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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랜드

My Pearls (마이펄) 마이펄은 정말 언제 어떻게 뿌려도 ‘비누향’ 의 정석이다. 현란한 노트들이 가득 들어있지만 내 코에는 비누냄새, 씻고 나온 냄새같고 파우더리한 분내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폭닥폭닥하니 깨끗한 하얀 느낌이고 연상되는 이미지는 깔끔하고 똑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쨍해서 부담스러운 향도 아니며 포근한 도브비누향이 딱 맞는 표현이다. 지속력도 굉장히 좋아서 아침에 뿌리고 나가도 하루종일 향이 지속된다. 하지만 대쪽같은 나의 취향으로는 비누향은 너무 아무것도 안뿌린 것 같은 자연스러운 냄새같고 아무것도 뿌린 묘하게 향기가 없는 사람 같아서 결국 델리나같은 달달한 향수를 덧뿌리게 된다. 더보기

Mixed Emotions (믹스드 이모션) 믹스드 이모션은 정말 힙한 향이다. 첫향에는 달달한 홍차향이 스모키한 향과 함께 풍성하게 난다. 꿀을 탄 홍차향이 아닌 매캐하면서 탄듯한 씁쓸한 홍차향이 매력적이며 초반의 커런트향의 미묘한 단듯 과일향인듯한 향이 풍성하게 난다. 전체적으로 풀을 태운듯한 스모키하면서 씁쓸한 향이 감싸주며 이 향이 담배향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담배향같은 거친향에 거부감이 있다면 믹스드 이모션을 맡았을 때 불쾌할 수 있다. 딱 맡았을 때 성수동이 연상되며, 무난할 수 있는 홍차향을 이렇게 다채롭게 표현한 점이 좋다. 잔향으로 남으면 씁쓸하고 매캐한듯한 향이 살과 만나 자연스러운 따뜻한 살냄새같은 느낌을 준다. 르라보 의 통카같은 결이라고 느꼈다. 더보기

So White (쏘 화이트) 쏘화이트는 오렌지나 베르가못 노트가 있지만 시트러스하게 다가오는 느낌없이 ‘상쾌함’이 어울리는 향이다. 풋풋하고 촉촉한 청사과가 자연스레 연상되며 코에 캐치되는 향의 느낌은 청사과, 바디로션냄새, 씻고나온듯한 향이다. 시간의 흐름에 향조의 변화가 크게 있는 편이 아니며 자연스레 사라진다. 상쾌한 샴푸향같기도 한 오묘한 매력이 있는 향이다. 발향자체도 은은해서 열이 많은 피부에는 금방 향이 사라진다. 뿌릴 때 멀리서 뿌리지 말고 살에 직접 물이 닿도록 분사해야 향이 잘 입혀지고 오래가는 듯 하다. 그냥 미스트 뿌리듯이 멀리서 뿌리니까 30분도 안가서 향이 사라졌다... 단종되어 공홈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상품이라 아쉽다. 좋은 향들은 온고잉으로 출시해줬으면 한다. 더보기

Vétiver d'Hiver (베티베 디베) 베티베디베는 베티버향조가 정말 시원하게 잘 표현되었다. 너무 축축하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향이다. 베르가못이 탑노트에 있어 뿌리면 엄청 시트러스해서 레몬향인가 싶지만 곧 차향같이 가라앉으면서 시원한 화함과 베티버의 향이 올라온다. 그리고 이 베티버의 향을 끝까지 가져가며 패출리의 부각은 적다. 부드럽고 달달한 느낌으로 베티버의 향이 남아 시트러스를 부담스러워 해도 첫 향만 견디면 충분히 여름에 쓸만하다. 내코에는 첫향을 날리고 탑~미들 사이의 향이 굉장히 시원한 녹차향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이 사이의 느낌이 순한맛 제라늄 뿌르 무슈같아서 제뿌무가 너무 부담스러운 시원함이어서 꺼리셨던 분들이 시향해 보면 좋을것 같다. 더보기

Original Vetiver (오리지날 베티버) 크리드의 오리지날 베티버는 ‘시트러스의 정석’ 같은 향이다. 뿌리자마자 과즙이 터지듯이 향이 분출되며 상큼한 베르가못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단계의 향이 강하게 지속되지 않고 곧 차분히 가라앉는다. 살에 남는 잔여향은 달달하면서도 베티버의 물기가 살짝어린 건초의 향처럼 느껴져서 매력적이다. 향의 변화가 미들까지는 빠른 편이나 미들에서 길게 유지되다가 머스크의 향은 모르게 사라진다. 오리지날 베티버는 크리드의 다른 향들과는 다르게 특유의 스킨스러운 물향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금방 향이 증발하는데 몸에 열이 많은 분은 역시 시트러스계열 향수는 오래가지 못한다... 더보기

Aqua Media (아쿠아 미디어) 이번년도 커정의 신작이었던 아쿠아 미디어는 여름을 겨냥한듯한 바틀디자인과 향이었다. 뿌리자마자 엄청난 시원함과 청량함이 느껴지면서 싸한 느낌까지 받았다. 시트러스가 너무 돋보이지는 않는 탑노트를 지나 어느순간 비릿한 고수향이 탁 코를 친다. 물향은 절대 아니며 비릿한 풀향에 더 가까운데 이게 내 코에는 식물 고수의 향처럼 느껴진다. 시트러스함 잠깐 치고 고수향으로 남으면서 민티한 시원함은 아니고 청량, 맑음의 시원함의 느낌을 주면서 이대로 잔향까지 천천히 옅어지며 향이 마무리 되었다. 왠지 모르게 계속 코를 박고 냄새맡고 싶어지는 묘한 중독성있는 고수향이었고 시원하다는 느낌을 계속 주어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이미지다. 더보기

Moonlight in Heaven (문라이트 인 헤븐) 킬리안의 문라이트 인 헤븐은 기온이 따뜻해지면 항상 생각나는 향이다. 뿌리자마자 나는건 오묘한 시트러스 향이 나면서 스킨향 스럽게도 난다. 이때 망고향이 어디있어? 하고 당황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조금 더 향의 변화를 지켜보면 금세 달달한 망고스러운 향이 올라온다. 이 망고향은 완전 과일 달달, 상큼한 향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코코넛과 어우러져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너무 구르망계열의 향수는 싫은데 망고향은 향수로 써보고 싶다고 한다면 문인헤는 찰떡이 아닐까 싶다. 잔향으로 빠질수록 스킨향 , 베티버향이 남으면서 단 살냄새처럼 착붙는다. 해변가가 연상되기도 한 향이어서 동남아같은 지역을 놀러가면 면세점에서 구입해 여행 내내 쓰면 여행에서의 활기를 향으로 기억해 가져올 수 있을것 같다. 더보기

Synthetic Jungle (신테틱 정글) 신테틱정글은 이름을 정말 찰떡으로 잘 붙인것 같다. 딱 뿌리자마자 민티한 향이 나면서 물기어린 숲의향 그자체다. 탑노트에 커런트가 있지만 특별히 달거나 새콤한 향이 튀지는 않으며 오히려 청량한 스파이시 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싱글싱글한 푸른 잎이 생각나면서 패출리의 향이 엄청 강하게 느껴진다. ‘정글’이라는 공간이 연상될 정도로 물기어리고 축축한 향으로 표현된다. 여러가지 플라워향조가 있다고는 하지만 내 코에서 캐치되지는 않는다. 패출리 단일향조가 있는 향보다는 풍성한 향을 표현해주는 역할인 듯 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한톤 다운되다가 특별한 변주없이 그 향 그대로 사라지는 편이다. 비뿌용으로 산뜻한 장미향과 레이어드하면 산뜻축축한 느낌이 들어 좋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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